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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너무 잘 키우려 할수록 힘들어진다|잔디깎기 부모, 훈육, 매니저 육아에 대한 생각

by autoupload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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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좋은 부모라면 아이가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고, 힘들어하면 도와주고, 최대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를 키워보니 부모가 너무 많이 해주는 것이 반드시 아이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 말하는 '잔디깎기 부모', 부모의 권위, 매니저 육아 이야기에 공감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다만 영상을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만큼이나 너무 단정적으로 말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느꼈습니다.



넘어지기 전에 다 치워주는 부모 — 잔디깎기 육아

영상에서 가장 공감했던 말은 부모가 아이 앞의 장애물을 미리 없애주는 '잔디깎기 부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이가 실패하지 않도록 부모가 먼저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와 문제가 생기면 대신 나서고, 심심하다고 하면 곧바로 무언가를 제공해주는 육아를 말합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합니다. 아이가 혼자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사실 기다리는 것보다 제가 해주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신발을 신거나 물건을 정리하는 것처럼 별것 아닌 행동도 아이가 직접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해서 손이 먼저 나갈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가 혼자 해보려고 할 때 조금 더 기다려주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잘하지 못해 짜증을 내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결국 혼자 해냈을 때 아이가 느끼는 만족감은 부모가 대신해줬을 때와 확실히 다릅니다. 그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는 하나의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모든 실패를 막아주는 것이 오히려 성장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는 영상의 주장에는 상당히 공감합니다. 아이는 넘어져보면서 조심하는 법을 배우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통해 다시 시도하는 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영상에서 말한 것처럼 '무릎이 까져봐야 회복탄력성이 생긴다'는 식으로 단순화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실패 경험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일부러 실패하도록 만들거나 위험을 방치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특히 어린아이에게는 부모의 보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방법은 장애물을 전부 없애주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무조건 혼자 해결하게 두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직접 해볼 시간을 주고 정말 필요한 순간에만 부모가 도와주는 것입니다. 결국 기다려주는 것도 육아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약: 아이의 모든 문제를 부모가 해결해주면 당장은 편하지만 스스로 시도하고 실패하고 해결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다만 자립을 이유로 위험까지 방치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친구 같은 부모가 정말 문제일까 — 훈육과 부모의 권위

영상에서는 요즘 부모들이 아이의 기분을 지나치게 신경 쓰면서 제대로 혼내지 못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식당에서 뛰어다녀도 말로만 제지하고,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쓰면 결국 부모가 물러나면서 가정에서 부모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 부분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어느 정도 공감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이가 울면 빨리 달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조금씩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무엇이든 울거나 떼를 쓰는 순간 부모가 기준을 바꾸면 오히려 아이도 더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던 일을 아이가 크게 울었다는 이유로 결국 허용해버리면 아이 입장에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세게 요구하면 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구분하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못 해서 속상할 수는 있지만, 속상하다고 해서 모든 행동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모의 권위도 이런 일관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무섭게 말하거나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이가 어디까지 허용되고 어디부터는 안 되는지를 예측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속상한 건 알겠어. 그래도 이건 안 돼"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다만 영상에서 부모의 권위가 무너지면 아이가 사회에서 '왕따가 된다'거나, 집에서 부모가 '엄격한 판사'가 되어야 한다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훈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겠지만, 아이가 부모에게 복종하는 것과 사회성을 배우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과거에는 어른이 말하면 무조건 따라야 했고 체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지만 그것까지 좋은 육아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가져와야 할 것은 과거의 강압적인 권위가 아니라 부모가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좋은 훈육의 목표는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옆에 없을 때도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닐까요.

요약: 아이의 감정은 존중하되 행동의 기준까지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부모의 권위는 강압보다 일관된 기준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모든 시간을 채워줘야 할까 — 매니저 육아

제가 이번 영상에서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부분은 '매니저 육아'였습니다. 요즘 부모에게는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몇 살에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장난감이 발달에 좋고, 어떤 교육을 언제 시작해야 한다는 정보가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저도 자연스럽게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다른 아이가 말을 빨리한다거나 어떤 놀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보면 우리 아이에게도 뭔가를 더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이 많을수록 오히려 이런 정보에 더 쉽게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가 심심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가 무언가를 해줘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습니다. 같이 놀아주거나 장난감을 꺼내주고, 밖에 나가거나 새로운 활동을 찾아주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그냥 두고 보면 아이는 별것 아닌 물건을 가지고 혼자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아이에게 심심한 시간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가 아이의 24시간을 전부 재미있는 활동으로 채워줄 필요도 없고, 부모가 매 순간 놀이 선생님 역할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영상에서 말한 '조금 대충 키워도 괜찮다'는 표현을 저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대충 키운다는 것이 아이를 방치한다는 뜻이 아니라, 부모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아이에게도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볼 시간이 필요하고 부모에게도 자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여기에서도 영상의 몇몇 표현은 조심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밥을 안 먹으면 한 끼 굶기면 된다. 배고프면 다 먹는다"는 말은 모든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마다 식욕과 기질이 다르고 먹는 문제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도 20~30년 전에 그렇게 자라서 멀쩡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완전히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육아에는 지금보다 아이에게 자유가 많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반대로 당시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안전이나 정서적인 부분을 지금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과거 육아로 돌아가는 것이 답이라기보다 지금 부모들이 아이를 너무 완벽하게 키우려고 하면서 스스로 만들어낸 부담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요약: 부모가 아이의 하루를 완벽하게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심심함과 혼자 해보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과거의 육아 방식이 모두 옳았다고 단순화해서도 안 됩니다.

 

결론

이번 영상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좋은 부모가 되려고 너무 애쓰는 과정에서 오히려 육아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넘어지지 않게 해주고 싶고, 실패하지 않게 도와주고 싶고,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좋은 경험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순간 아이가 직접 해볼 기회는 그만큼 줄어듭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주는 것'과 '기다려주는 것' 사이의 균형입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조금 답답하더라도 기다리고, 안 되는 행동에는 분명한 기준을 보여주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노는 시간도 허용해주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번 영상의 모든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실패해야 단단해진다거나, 부모의 권위가 부족하면 사회에서 미움받는다거나, 밥을 먹지 않으면 굶기면 된다는 식의 표현은 육아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만드는 면이 있습니다. 아이마다 기질과 발달 속도도 다르고 가정마다 상황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가 생각하는 '조금 대충 키우자'는 말의 의미는 무관심하게 키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순간에는 충분히 보호해주되, 부모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 되지는 말자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아이에게도 스스로 자랄 힘이 있다는 것을 조금 더 믿어주는 것. 그리고 부모 역시 육아 때문에 자신의 삶을 완전히 잃지 않는 것. 완벽한 부모보다 그런 부모가 아이와 더 오래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R3D0ynYtf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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